세단에서 쿠페의 향기가…. 문이 양쪽에 하나씩 두 개인 차를 ‘쿠페’라고 부른다. 쿠페는 지붕이 낮고 차체가 날씬해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그래선지 쿠페의 디자인은 수십 년 동안 인기를 끌며 다양하게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0 파리모터쇼’에서도 많은 변형 쿠페가 럭셔리한 자태를 뽐냈다.
○더욱 강렬해진 디자인… 벤츠 2세대 ‘CLS’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CLS는 세단과 쿠페의 장점을 합쳐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 세단’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17만 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후속모델인 2세대 CLS는 더 세련되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표 스포츠카인 ‘SLS AMG’를 연상시키는 전면과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을 외부 디자인에 적용해 유려하게 휘어지는 옆면 루프라인이 절묘하다. 7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돼 화려한 느낌을 주는 브레이크램프는 2세대 CLS 클래스의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소비효율이 25% 향상되고 출력도 늘어난 신형 직분사 가솔린 엔진(CGI)을 장착했다. 2세대 CLS의 국내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알려져 있다. ○고전적 스타일로 부활… BMW ‘콘셉 6시리즈 쿠페’
BMW ‘콘셉 6시리즈 쿠페’ 중형세단인 ‘5시리즈’와 대형세단인 ‘7시리즈’ 사이를 메워줄 ‘6시리즈’의 콘셉트 모델인 ‘콘셉 6시리즈 쿠페’를 처음 공개했다. 콘셉 6시리즈 쿠페는 단종됐던 기존의 6시리즈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놓은 모델이다.
긴 보닛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차체 전면부터 앞바퀴 차축까지의 거리), 뒤쪽으로 밀려나 있는 듯한 좌석과 낮은 차체, 역동적인 루프라인 등에서 BMW 쿠페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운전대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의 방향이 바뀌는 LED 헤드라이트, 앞 유리에 주행 상황이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안전 운전을 돕는다. 뱅앤드올룹슨에서 조율한 고품질 오디오 시스템과 10.2인치 액정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 모델의 양산 시기는 미정이다.
○세단 쿠페 왜건 섞은듯… 아우디 ‘A7 스포츠백’
아우디 ‘A7 스포츠백’ 대형 5도어 모델이면서도 세단과 쿠페, 왜건을 섞어 놓은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페의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세단의 안락함, 왜건의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차체는 수많은 알루미늄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기존 차량에 비해 15% 정도 가벼워졌다. 차 뒤쪽에 있는 트렁크는 폭이 넓고 적재 공간도 크다. 트렁크 용량은 535L이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이 1390L로 확대된다.
아우디는 출력 204마력, 300마력의 고효율 V6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탑재해 각각 2종씩 총 4종의 A7 스포츠백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4마력 3.0 TDI엔진의 경우 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연비가 L당 16.7km(유럽 기준)로 높은 편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km당 139g이다.
○첨단 안전시스템 무장… 볼보 ‘V60’
볼보 ‘V60’ 날렵한 쿠페 디자인에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 ‘볼보 V60’의 양산 모델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차는 엄밀히 말하면 왜건이지만 쿠페에 가깝게 표현된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첨단 안전시스템. 볼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은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나타나 사고가 날 것 같으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고 적절한 시간 내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풀 브레이킹’으로 차량을 자동 정지시킨다.
304마력의 T6 터보엔진과 203마력의 4기통 2.0 GTDi 엔진도 눈에 띈다. 볼보코리아 측은 “T6 터보엔진은 가솔린 엔진의 내부 마찰을 감소시킴으로써 성능을 개선했고 4기통 2.0 GTDi 엔진은 다이내믹한 주행에다 연비도 높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