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부터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아진 데다 신용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사용액은 22조99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2%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은행계, 전업계 할 것 없이 체크카드 실적이 늘어나는 것이 최근의 뚜렷한 추세”라고 말한다.
○ 계획성 있는 소비에 소득공제율도 높아
신용카드가 구매한 금액을 일정 기간 후 결제하는 외상구매라면 체크카드는 일종의 현금결제 방식이다. 결제 즉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통장 잔액이 충분하지 않으면 결제가 되지 않고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계획성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각광받고 있다.
체크카드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다. 최근에는 VIP급 신용카드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들도 나오고 있다. 고급 체크카드를 표방한 ‘롯데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연회비 1000원에 프리미엄 회원들이 받는 골프, 면세점, 항공권, 여행 할인 등을 제공받는다.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할인 등 기존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아진 것이 체크카드 수요를 늘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체크카드의 경우 연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5%까지 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20%까지 적용되는 신용카드보다 5%포인트 높다. 연말정산 시즌의 세테크까지 고려한다면 체크카드 갈아타기도 고려해볼 만하다.
○ 신용카드 혜택은 그대로, 특화 상품 다양
본인의 생활 반경과 소비 패턴을 고려해 체크카드를 선택하면 알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사용 실적에 따라서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나 포인트 적립제 등을 눈여겨보자. ‘하나SK 매일 더블 캐시백 체크카드’는 특정 업종이나 가맹점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 금액 2만 원당 200원을 결제 계좌로 현금 캐시백해 준다. 최대 월 10만 원까지 캐시백이 가능하다. ‘신한 S-MORE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처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백화점, 홈쇼핑, 이동통신 등의 특별적립처에서 최고 3%,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최고 0.5% 쌓인 포인트에는 연 4%로 이자까지 붙는다.
체크카드의 주 고객층인 대학생이나 군인, 사회 초년생 등 젊은층의 소비패턴에 맞춰 이들이 선호하는 외식업체, 영화, 서점 등에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담은 ‘KB비트윈 체크카드’도 있다. 해당 커피체인점, 외식업체 등에서 주말에 더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이용하는 경우 이와 연계된 현대카드의 ‘WCMA체크카드’, 삼성카드의 ‘삼성증권CMA체크카드’ 등 CMA 특화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체 수수료 면제에서부터 일반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주유 할인, 항공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BC 중국통카드’는 출시된 지 2년 만에 80만 장 이상이 발급된 인기상품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모든 가맹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국제카드 수수료(이용금액의 1%)가 따로 없어 중국을 찾는 여행자나 유학생 등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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