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떨어진 버블세븐 대단지 노크를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부동산 시장의 가격 움직임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 활성화와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들이 나왔지만 일단 시장은 아직 관망세가 우세하다. 시장의 흐름을 살피기 위해 급매물을 내놨던 매도자들은 잠시 매도시기를 미루고 있으며 매수자들도 값싼 매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전후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시장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중 2006년 4분기와 비교해 가격 하락 폭이 큰 대규모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규제 완화에 따라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주택가격이 바닥에 근접한 만큼 실수요자는 올해 4분기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 2006년보다 평균 ―10.89%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도움을 받아 가격이 폭등했던 2006년 말에 비해 가격 하락 폭이 큰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단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2006년 12월보다 올해 9월 현재 평균 10.89% 떨어졌다. 지역별로 △용인시(―19.55%) △분당신도시(―17.93%) △평촌신도시(―14.12%) △송파구(―11.81%) △양천구 목동(―9.85%) △강남구(―6.84%) △서초구(―0.16%) 순의 하락세였다.

주요기사
3.3m²당 매매가로 봐도 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말보다 평균 200만 원가량 떨어졌다. 강남구는 3500만 원대에서 3200만 원대로, 송파구는 2500만 원대에서 2300만 원대로, 용인은 1200만 원대에서 1000만 원대로 떨어졌다.

또 같은 기간 서울은 2.38% 올랐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1.98% 하락한 반면 신도시는 14.47%나 떨어졌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2005, 2006년 부동산 상승기 때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보다 많이 올랐다”며 “버블세븐 지역이 가격 움직임을 선도하는 만큼 이번 대책 이후에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분당 파크뷰 21억 원 → 13억 원

2006년 말과 현 시세를 비교해 서울 강남 3구의 가격 하락폭이 큰 단지는 주로 재건축 기대감 덕분에 가격이 뛰었다가 이후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값이 하락했다. 개포 주공1단지는 규모별로 차이가 있지만 3000만∼1억 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 우성1·3차는 1억8000만∼2억8000만 원, 송파 가락시영1·2차도 1억7000만∼2억4000만 원 떨어졌다.

분당신도시는 판교신도시 입주가 진행되면서 물량이 많아지고 이주자들이 생기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 기피 현상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 폭이 컸다. 분당 정자동 파크뷰 180m²(공급면적)는 21억5000만 원에서 13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야탑동 탑대우 126m²는 8억2500만 원에서 5억65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용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지난해부터 입주 물량이 쌓이자 가격이 떨어졌다. 신봉자이1차 130m²는 6억4500만 원에서 4억1000만 원으로 떨어졌으며 죽전아이파크 105m²는 6억25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내려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