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IFA 가전전시회 주인공으로 떠오른 태블릿PC… ‘3社3色’

베를린=김현수기자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5-05-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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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탭’ 주머니에 핸드백에… 스마트폰에 좀 더 가까운…
도시바 ‘폴리오100’ 아이패드보다 커… PC에 좀 더 가까운…
델 ‘스트리크’ 겨우 5인치… 태블릿PC라고 하기엔 좀…

올해로 50회를 맞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의 주인공은 원래 TV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공책 모양의 태블릿PC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전시된 각 회사들의 태블릿PC를 한번 만져 보려면 반드시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태블릿PC는 공책 모양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이의 새로운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다. 노트북보다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스마트폰보다 PC의 기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회사마다 스마트폰에 가까운지, PC에 가까운지에 따라 주요 특징이 달랐다.

예전부터 태블릿PC는 있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망이 늘어나 어디서든 쉽게 인터넷에 접속하기 쉬워졌고, 결정적으로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자 태블릿PC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번 IFA 2010에서는 삼성전자를 선두로 해 도시바, 델컴퓨터 등이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태블릿PC들이다.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구글 진영이 벌이는 대결이 그대로 태블릿PC로 옮겨간 셈이다.

○ 삼성전자-7인치 갤럭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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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태블릿PC 갤럭시탭을 통해 본 동아일보 지면.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IFA 현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TV, 디지털카메라, 노트북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음악이 바뀌면서 토마스 리히터 유럽통신총괄이 나타났다. 그가 양복 안주머니에서 갤럭시탭을 꺼내자 갑자기 10여 명의 사진기자가 무대로 뛰어올라와 연방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만큼 갤럭시탭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 스마트폰에 가깝게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7인치, 380g을 고집했다. 크기와 무게는 특히 여성들에게 민감한 부분이다.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갤럭시탭을 넣은 숄더백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들 양복 안주머니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러기엔 다소 무거워 보였다.

갤럭시탭의 또 다른 장점은 통신기능. 직장인들의 화상통화가 가능해 향후 갤럭시S와 함께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신문을 온라인 스토어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장점이다.

○ 도시바-10.1인치 폴리오100

도시바의 폴리오100은 아이패드보다 무겁지만 화면이 큰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공개한 날, 도시바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폴리오100’을 발표했다. 도시바의 폴리오100은 10.1인치로 애플 아이패드의 9.7인치보다 조금 크다. 무게도 아이패드의 680g보다 80g 무거운 760g이다. 한 손에 들어 올리기에 다소 무겁긴 했다. 크기와 무게로만 보면 도시바의 폴리오100은 휴대성보다 PC의 기능을 좀 더 잘 구현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갤럭시탭처럼 카메라 등 아이패드에 없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130만 화소 웹캠이 달려 있고 아이패드에서 쓸 수 없는 어도비 플래시가 내장돼 있어 좀 더 다양한 동영상을 실행할 수 있다. 음성과 화상통화 모두 가능하다.

도시바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쓰는 ‘저니터치’를 공개했다. 두 번째 태블릿PC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합류함으로써 통신기능을 강화하고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태블릿PC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 델-5인치 스트리크

델의 스트리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 크기다. 작아도 기능은 만만치 않다.
IFA 현장에서 델의 스트리크를 처음 봤을 때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스마트폰보다는 크지만 태블릿PC라고 하기에 5인치는 너무 작아 보였기 때문이다. 부스의 직원에게 스트리크의 ‘정체’가 뭐냐고 물어보니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이의 제품”이라는 답이 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다른 태블릿PC보다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에 가깝지만 내비게이션이나 e메일을 쓸 때 더 편하다는 말도 했다.

델 스트리크에도 아이패드에는 없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500만 화소다. 퀄컴의 1GHz 스냅드래건 프로세서와 1.6버전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돼 있다. 패널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터치화면으로 갤럭시탭과 동일하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가격은 약 550달러. 미국에서는 통신사와 약정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

베를린=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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