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도 내 집 마련의 기회가 활짝 열린다. 올해 상반기 인기가 높았던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은 공공분양으로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었고, 주택 경기 침체로 민간건설사는 공급물량을 줄여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청약할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지 여건이 뛰어난 ‘알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청약예금자들의 참여 기회가 적었던 만큼 청약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6월 분양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힐스테이트’는 최고 11 대 1,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은 최고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대표적인 단지로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 SK뷰’,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재건축, 동작구 흑석동 ‘센트레빌Ⅱ’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 청약예금자의 경우 유망지역 뉴타운 혹은 재건축 단지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 단지들은 앞으로 전세 수요가 많아지거나 팔기가 쉽고 미래가치도 뛰어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 유망 신도시를 주목할 만하다. 광교나 판교의 경우 강남권 접근이 수월한 데다 복합단지 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이미 입주한 인근 아파트들도 분양가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곳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진다. 경기 수원시 광교 ‘에일린의 뜰’, 성남시 판교 ‘호반베르디움’, 의왕시 내손동 ‘의왕내손 e편한세상’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나기숙 연구원은 “최근 분양한 광교 ‘대광로제비앙’이 성공적인 청약을 못했지만 광교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강남의 타워팰리스, 삼성래미안도 청약에서는 실패했지만 지금은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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