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신용등급자에도 서민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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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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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연체자 10만~15만 명 전환대출 혜택 받을 듯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미소금융’ ‘희망홀씨대출’을 받을 수 없는 단기 연체자들도 조만간 서민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최저 신용계층(9, 10등급자)에 대한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는 9, 10등급 최저 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캠코가 운영하고 있는 서민금융 상품인 전환대출의 대출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30일 미만 단기 연체자에 대해선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9, 10등급 최저 신용자 대부분이 연체나 채무불이행 탓에 서민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캠코는 단기 연체자에 대한 지원 요건을 완화하면 10만∼15만 명이 전환대출 대상에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9, 10등급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면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햇살론 등 민간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보다는 공적자금인 신용회복기금으로 운영되는 전환대출의 대출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환대출은 대부업체나 캐피털사에서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은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연 9.5∼13.5% 금리의 시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대출 요건 때문에 9, 10등급자에 대한 대출은 3251건(379억 원)으로 전체 전환대출의 13.8%에 불과한 실정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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