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고급아파트 경매 속출, “압구정 현대 너마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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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등 16건 이달 경매나와…낙찰가율도 갈수록 떨어져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명품 아파트 소유주들도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잇달아 법원 경매시장에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건, 개포동 주공아파트 4건, 대치동 은마아파트 2건,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2건,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3건 등이 이달 법원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만 16억∼25억 원에 이르는 고급 아파트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전용면적 164m²는 2일 감정가 21억 원에서 한 차례 유찰됐다가 11일 2차 입찰에서 감정가의 81%인 17억160만 원에 낙찰됐다. 또 같은 아파트 160m²는 감정가 25억 원, 85m²는 16억 원, 145m²형 2채는 각각 22억과 21억 원에 경매물건으로 나와 있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43m²는 최근 감정가 8억2000만 원에서 한 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 대비 85.3% 선인 6억9950만 원에 낙찰됐다. 같은 아파트 83m²는 두 차례 유찰된 끝에 최저입찰가가 7억6800만 원으로 내려갔고 73m²는 8억5000만 원, 36m²는 5억6000만 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경매도 이달 1건이 낙찰됐고 1건은 2차 입찰에 부쳐진다. 93m²는 감정가 9억2000만 원에서 한 차례 유찰됐다가 8억2051만 원에 낙찰됐다. 105m²는 감정가 12억 원에서 한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 9억6000만 원에 다시 입찰될 예정이다.

한편 강남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1월 71.2%로 최저점을 찍은 뒤 상승했지만 올해부터 계속 추락하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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