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브랜드아파트도 줄줄이 분양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나 인기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도 신규 분양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당초 10월 계획된 경기 용인시 마북동 ‘마북2차 e-편한세상’의 분양을 12월로 2개월 미뤘다. 용인은 대림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업체들도 대부분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용인은 물론 주변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에 신규 물량들이 많은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쳐 분양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짓는 서울 서초동 삼호가든1, 2차 재건축아파트의 일반분양 23채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옥수12구역 재개발 물량도 연말경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서울 왕십리뉴타운1구역은 9월에서 12월로 분양을 다시 늦췄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분양도 불확실한 상태다.

포스코건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D11, 16, 17-1블록 1494채 등의 분양 일정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청라지구 M1블록에 오피스텔 720실과 주상복합아파트 890채를 10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 일정을 다시 조정 중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회복의 기대감도 낮아 당분간 신규 분양시장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미분양 적체현상도 심해 분양 일정은 계속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