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이상 정부 발주공사 3D활용 의무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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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적용… IT융합 인재 3000명 양성

2012년부터는 정부에서 발주하는 500억 원 이상의 공사에 3차원(3D) 건축기법 활용이 의무화되고, 조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연구를 진행하는 ‘조선 IT 혁신센터’가 출범한다.

정부는 21일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T융합 확산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이 참여한 이번 전략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국내 IT융합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이다. IT융합 산업은 자동차의 스마트 전자제어 장치처럼 IT와 타 산업을 접목한 산업으로 매년 11%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다.

우선 정부는 업계 최대의 애로 사항인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산업에서 3000여 명의 IT융합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폴리텍 대학에서 융합형 훈련을 확대하고 기업과 연구소가 손잡고 IT융합 연구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도 아이디어 중심으로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TV, 스마트 홈 등 IT융합 제품에 필수적인 ‘베이스밴드모뎀’ 상용화 칩 개발에 2150억 원을 투자하는 등 IT융합 핵심 부품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현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도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1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2015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IT융합 시장 창출을 위한 각 부처의 지원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경부와 복지부는 ‘U-헬스 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연내에 열고, 농식품부는 농수산물 품질관리 및 이력관리에 IT융합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IT융합 시장은 3∼4%인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이 흐름에 다소 뒤처져 있었다”며 “2015년까지 85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세계 5대 IT융합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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