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제약협회장 “리베이트 근절위해 정부와 대화”

  • 동아일보

“제약업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사진)이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 정책에 대해 공감하면서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정부 정책을 수용하고 호응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이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산업의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협회, 병원협의회, 약사회 등 유관 기관과 소통 및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정부의 강한 압박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리베이트 근절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산업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연구를 통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조화롭게 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 회장은 대통령보건복지비서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보건복지부 차관, 인제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의약품 유통 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11월부터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동시에 처벌하는 쌍벌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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