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웅진씽크빅의 ‘바른 교육, 큰 사람’ 캠페인 광고. 사진 제공 하쿠호도제일
“만유인력을 발견한 사람은?” “죽었다.”
어린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오답들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틀 속에 갇힌 어른들은 생각하기 어려운 엉뚱한 대답들이 어른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웃음거리였던 이 소재가 TV광고에 쓰이고 있다. 아이들의 엉뚱한 ‘오답’과 ‘바른 교육’의 연결고리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웅진씽크빅은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과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1993년부터 ‘바른 교육 큰 사람’이라는 주제로 교육에 대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라디오를 통해 지속하던 이 캠페인은 올해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 TV로 영역을 확장했다. 캠페인의 화법은 일방적인 교화방식을 벗어나 양방향의 참여, 공감의 방식으로 전환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바른 교육, 큰 사람’ 캠페인은 총 4편으로 진행된다. 1∼3월에는 교육의 ‘주인공’은 아이여야 한다는 화두로 새로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고, 4∼6월에는 교육의 ‘진정성’에 대해 일깨우고자 했던 두 번째 광고가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해졌다. 7월부터는 ‘틀 밖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세 번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옆집 아주머니께서 사과를 주셨습니다. 뭐라고 인사해야 할까요?” “뭐 이런 걸 다.”
어린 아이들의 엉뚱한 오답 퍼레이드는 채점하는 선생님을 피식 웃게 한다. 오답 퍼레이드는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웃고 있는 우리를 멈칫하게 하는 대답이 등장한다.
“얼음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에 아이는 “봄이 온다”고 대답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가 아닌,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는 생각. 묵직한 무언가가 명치를 타고 올라온다.
우리 교육현실에 대한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틀 밖의 생각’을 낯설게 여겨왔다. ‘흐뭇하게 보다가 마지막에 머리를 땅 때리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광고네요’라는 어느 누리꾼의 평처럼 이런 틀 밖의 생각을 생소하게 여기는 우리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고자 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친숙하게 접근했다.
공감이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얻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깊숙이 다가가 지금까지 우리가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느끼게 해줄 때 생긴다. 이런 면에서 웅진씽크빅 3차 광고는 생활 속 소재의 발견으로 공감을 얻어낸 좋은 예이다. 우리가 찾은 교육의 진실이 ‘틀 밖에 생각’이었다면, 우리가 찾은 공감의 진실은 바로 ‘발견’인 것이다.
올해 ‘바른 교육, 큰 사람’ 캠페인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기대감과 공감을 높이기 위해 웅진씽크빅의 캘린더, 다이어리, 각종 인쇄물에도 적용했다. 상품과 서비스 광고 대신 바른 교육에 대한 웅진의 생각을 담는 것으로 대신한 용기에 작은 찬사도 보내고 싶다. 웅진씽크빅의 직원들과 고객들이야말로 지난 8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바른 교육, 큰 사람’ 캠페인을 만들어 가고 지켜갈 사람들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광고를 만나는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묻고 싶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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