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반기 수주 ‘가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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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대비 평균 34% 그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수주액이 목표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해외수주가 기대 수준을 밑돌면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수주액은 올해 목표 대비 평균 34%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 국내 사업에서 철수한 시공능력평가 9위인 일본 다이세이건설과 올해 목표액을 밝히지 않은 현대산업개발을 빼고 합산했다.

상반기 수주가 저조한 것은 올 들어 공공사업 발주 물량과 민간 주택사업이 줄고 해외 건설공사 수주도 대체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보다 177.5%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말 수주한 186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공사가 올해분으로 집계된 결과다.

이에 따라 UAE 원전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나란히 상반기 수주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0조9105억 원을 따내 올해 전체 수주 목표액 20조 원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해 수주목표액 17조 원의 46%인 7조7800억 원을 상반기에 따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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