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깎아줍니다” 유통업계 레인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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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방문 고객에 우산 주고
상품 350종 30~50% 할인
무료 구두닦이-제습 서비스
장마철 ‘귀차니스트’ 유혹

장마철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비 때문에 외출을 주저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레인 마케팅’의 시동을 걸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8일까지 비 오는 날 점포를 찾는 롯데 멤버스 회원에게 우산을 공짜로 준다. 물건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쿠폰 교환 기계에 멤버스 카드를 대면 우산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점별로 40∼200개 선착순이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 지점은 18일까지 오전 10시 기준으로 5mm 이상 비가 내리면 남녀 의류와 잡화, 식품 등 상품 350여 종을 30∼50% 할인하는 ‘레인보우 스페셜 쿠폰 행사’를 연다. 또 비 오는 날 신촌점에서는 3만 원 이상, 천호점에서는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제습제와 티슈, 부침가루를 사은품으로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종이 쇼핑백이 비에 젖어 찢어지지 않도록 비닐을 씌워준다. 강남점에서는 비 오는 날 모둠초밥과 로제와인 등 20여 종을 10∼2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서관과 동관을 오가는 손님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직원들이 우산을 받쳐주는 ‘레인맨 서비스’를 제공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1일까지 고객에게 노란 우산을 씌워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준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들은 밀가루와 부침가루, 식용유 등 전통적인 ‘장마 상품’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포커와 화투도 잘 보이는 곳에 진열했다. 조익준 홈플러스 프로모션팀장은 “빈대떡 재료, 커피 등 비가 오면 잘 팔리는 상품들을 매장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온라인몰들은 비가 오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기, 실내 운동기구, 악기, 도서 등을 앞세우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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