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내정자 “KB금융 2년간 M&A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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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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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사진)가 인수합병(M&A)을 통한 메가뱅크론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어 내정자는 25일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KB금융과 우리금융그룹의 합병은 KB금융의 성장을 위해 장래에 고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적어도 향후 2년간 M&A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절감과 인원재배치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적어도 3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KB금융이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KB금융 회장 내정 전부터 은행 대형화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던 어 내정자의 견해가 바뀐 것은 K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이 예상 밖으로 거센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노조와 우리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 노조는 “금융 생태계를 파괴하는 ‘금융산업의 대운하’ 메가뱅크를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30일 공동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공동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 노조는 최근 ‘메가뱅크 저지 공동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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