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안 여름휴가 현대重 직원은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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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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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대우조선-STX 9일간
현대·기아차는 5일간 공장 ‘스톱’

현대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휴가를 16일 동안 간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24일부터 8월 8일까지 16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여름 정기 휴일 5일에 공휴일 대체휴가(공휴일이 토요일이나 휴일과 겹치면 평일에 대신 쉬는 휴가)를 없애는 대신 쉬는 3일, 노조창립기념일 휴무 1일, 회사에서 주는 보너스 휴일 1일, 휴가 기간 중 끼여 있는 주말과 일요일 6일이 더해져 16일 동안 쉬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통상 임금의 50%를 휴가비로 지급하고, 울산과 경주 등 3곳에 휴양소를 설치해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무더위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휴일 대체 휴가를 없애고 여름휴가에 붙여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른 중공업 회사들도 주말과 일요일을 포함해 9일간 여름휴가를 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다음 달 31일부터 8월 8일까지 9일간 쉬고 휴가비도 현대중공업과 같은 수준으로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삼성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각각 9일간 여름휴가가 예정돼 있다. STX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등도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9일 동안 쉰다.

현대·기아자동차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전 사업장이 가동을 멈춘다. 생산 라인에 따라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9일간 쉴 수 있다. 올해 실적이 좋은 현대·기아차는 통상 임금의 50%에 추가로 30만 원의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전자업계는 휴가 기간이 주말을 포함해 4∼6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짧은 편이다. 휴대전화와 가전 라인은 여름 성수기 물량 생산 때문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은 24시간 가동되는 특성 때문에 휴가를 오래 가기 힘들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8월 4∼8일, 8월 6∼10일 등 두 차례에 나눠 휴가를 떠난다. LG전자는 창원공장은 8월 9∼12일, 구미공장과 평택공장은 7월 29일∼8월 2일 쉰다.

장치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LG화학 등 유화업체도 동시에 휴가를 가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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