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경연장’ 7.98mm 슬림 TV부터 72인치 LED TV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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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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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박람회 ‘월드 IT 쇼 2010’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국내외 500여 개 정보기술(IT) 업체가 참여한 ‘월드 IT 쇼 2010’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로봇 의료, 디지털 가전 등 다양한 IT 분야의 제품을 선보인다. 김재명 기자
국내외 500여 개 정보기술(IT) 업체가 참여한 ‘월드 IT 쇼 2010’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로봇 의료, 디지털 가전 등 다양한 IT 분야의 제품을 선보인다. 김재명 기자

통신업체는 ‘무선인터넷’ 각축
영화 5분만에 내려받거나
단말기 상관없이 콘텐츠 이용

55인치 초고화질(풀 HD) 3차원(3D) TV 9대에서 미국 4인조 혼성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공연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저마다 3D 안경을 쓰고 보는 사이 그 옆에서는 축구선수 박지성이 모니터를 향해 ‘슛’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이런 벽이 총 4개. 삼성전자의 ‘큐브’였다. 그 옆에는 LG전자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7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3D TV로 사람들의 시선을 쏙 빼놓았다.

역시 3D였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정보기술(IT) 박람회 ‘월드 IT 쇼 2010’ 현장에선 기술에 압도된 사람들의 모습을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로 경쟁하는 사이 SK텔레콤과 KT는 무선인터넷 관련 기술로 겨루고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친환경, 기술융합 등 다소 아기자기한 테마들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필 잇, 시 더 넥스트’라는 행사 구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참가 업체들은 저마다 최첨단 기술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3D의 향연…스크린 골프도 시연


전자업계는 3D, 통신업계는 무선인터넷 기술로 저마다 ‘희망찬 미래상’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TV 전체 두께가 7.98mm에 불과한 3D LED TV ‘9000’ 시리즈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3D TV 전 모델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판매할 예정인 ‘인피니아’ 브랜드 최신형 모델 72인치 LED 3D TV와 60인치 PDP 3D TV를 처음 공개했다. 특히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겨냥해 두 업체의 TV에서는 월드컵 영상이 반복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두 업체는 곧 내놓을 ‘전략폰’으로도 겨뤘다.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OS) ‘바다’가 들어있는 스마트폰 ‘웨이브’를 국내 처음으로 전시했고, LG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3D 골프 시연회도 열렸다. 골프 시뮬레이션 업체 ‘골프존’은 서울 종로 광화문과 일본 도쿄 도시를 3차원으로 구현한 스크린 골프 서비스 ‘서울·도쿄 가상도시 골프코스’를 선보였다.

○ 통신업체는 무선인터넷 대결…전시장 부스 대결도


국내 통신업체들은 ‘누가 더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는가’를 주제로 저마다 따끈따끈한 전략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은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21Mb(메가비트)인 3세대(3G) 고속패킷접속(HSPA) 기술 ‘HSPA+’를 시연했다. 무선인터넷으로 700MB(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5분도 안 걸린다는 설명이다.

KT는 ‘오픈 크로스 플랫폼(OCP)’ 솔루션을 내놨다.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 OS가 각기 다른 기기에서 파일 재생 및 서비스 등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콘텐츠를 이용할 때 단말기 제한이 사라지고,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KT는 이 서비스를 올여름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두 업체는 각기 독특한 전시장 부스 디자인으로도 화제가 됐다. SK텔레콤은 ‘기술을 찍어내는 공장’을 주제로 한 ‘팩토리(공장)’ 전시관을, KT는 컨테이너를 개조한 독특한 부스를 각각 선보였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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