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1800때 가입 펀드, 10개중 6개 최근 1년간 환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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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1,800에 가입된 펀드 10개 중 6개가 최근 1년간 환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코스피 1,700∼1,800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9조6441억 원의 자금 중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1,700 선 위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6조6203억 원이었다. 금액 기준 환매율은 57.8%에 이른다. 해당 기간 코스피 1,600∼1,700에서는 환매율 101.8%로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았고 1,500∼1,600에서는 환매율 81.9%로 들어온 돈이 더 많았다.

2009년 4월 이후 돈이 나간 구간에서 코스피가 1,700 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9월과 올해 1월, 이달 1일 이후까지 3차례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3조6508억 원으로 기존 월간 최대치였던 2007년 4월의 2조8865억 원을 넘어섰다.

한편 2002년 6월부터 작년 3월의 자금 유입 구간을 보면 코스피 1,800∼1,900에서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2조1151억 원, 1,900∼2,000에서 12조3100억 원, 2,000∼2,100에서 4조2146억 원이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800∼1,900과 1,900∼2,000에 유입된 자금이 1,700∼1,800에서 들어온 9조6441억 원을 웃도는 만큼 코스피가 1,750 선을 넘어서면 환매 압박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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