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 대형할인점-백화점 수준으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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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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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과 중소 규모의 점포가 신용카드사에 내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수준으로 낮아졌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3월 31일∼4월 19일 재래시장 가맹점 중 연매출 9600만 원 미만인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2.0∼2.2%에서 1.6∼1.8%로 낮췄다. 이는 서울시내 대형할인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1.6∼1.9%)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래시장 가맹점이 아닌 연매출 9600만 원 미만 중소 점포의 수수료율은 상한선이 3.3∼3.6%에서 2.0∼2.15%로 내려갔다. 이는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 수수료율(2.0∼2.4%)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재래시장 및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가 연간 1000억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흥주점, 성인오락실, 무도장, 귀금속점 등 영세업종으로 보기 어려운 가맹점은 수수료율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는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카드 수수료와 관련해) 영세상인을 위한 배려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뒤에 나온 조치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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