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우자동차판매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동호 사장 등 현 경영진의 퇴진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용·버스·트럭·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 부문은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버스·트럭 등 자동차판매 부문을 한데 묶어 자동차 영업과 건설 양대 부문으로 축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력 감축 규모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00명에 이르는 승용 부문의 영업 인력 축소폭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쌍용자동차의 판매 대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우자판의 기본 영업력 자체는 국내 다른 자동차회사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며 “다만 시장에서 팔리는 차를 확보하지 못하면 자동차판매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쌍용차 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를 팔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렌터카, 중고차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부문의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은 워크아웃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권단이 송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자금을 일찍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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