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오프블로그]남태평양 ‘쿡아일랜드’에서 유유자적… 이승빈 씨의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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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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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타고… 산책하고… 원더풀 ‘슬로 라이프’

지난해 KT가 유선통신 브랜드 ‘쿡(QOOK)’을 내놓고 기념행사로 남태평양 ‘쿡아일랜드’에서 1년간 지낼 주인공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1등으로 뽑힌 이승빈 씨는 지난달부터 쿡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사진 제공 KT
지난해 KT가 유선통신 브랜드 ‘쿡(QOOK)’을 내놓고 기념행사로 남태평양 ‘쿡아일랜드’에서 1년간 지낼 주인공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1등으로 뽑힌 이승빈 씨는 지난달부터 쿡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사진 제공 KT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떠난 사람이 있다. 현재 남태평양 뉴질랜드 동북쪽에 위치한 ‘쿡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이승빈 씨(24)가 주인공. 지난해 KT가 유선통신 브랜드 ‘쿡(QOOK)’을 내놓고 기념행사로 ‘쿡’이란 이름이 들어간 쿡아일랜드에서 1년간 지낼 주인공 한 명을 뽑는 ‘쿡(QOOK)가대표 선발전’ 행사를 열었다. 선발된 주인공은 1년간 쿡아일랜드에서 지내며 사람들과 사귀고 ‘쿡’ 브랜드를 알리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쿡아일랜드 내 리조트 1년 이용권과 체재비는 KT가 제공한다. ‘일상탈출’을 꿈꾸는 사람은 많았다. 온라인 퀴즈부터 오프라인 면접까지 150만 명이 참가했다.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인 이 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호텔’ ‘리조트’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던 중 이 이벤트를 알게 됐고 운 좋게 선발됐다. 평소 같으면 학교 도서관에 있어야 할 그는 지난달 3일 이후 쿡아일랜드에서 지내고 있다.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하루 일과는….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책 읽고 공부한다. 오후엔 카누를 타고 바닷가에 나가 소라를 잡는다. ‘슬로 라이프’다. 그러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서울에 있을 땐 무언가에 쫓기다 보니 빽빽한 숲만 봤다면 여기서는 나무 한 그루를 유심히 볼 수 있게 됐다.”

―평온한 일상을 얻은 대신 잃은 것도 있을 건데….

“인터넷이나 그를 통한 인맥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대신 ‘유쾌함’을 얻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3학년 마치고 4학년 올라가는 나에겐 취업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뭐든 유쾌하게 생각하자’ 이런 생각의 전환 능력이 생겼다.”

KT는 ‘유쾌하고 혁신적인 것’이라는 쿡 브랜드의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씨가 그냥 노는 것은 아니다. 섬에 있는 동안 KT에서 준 10여 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쿡 브랜드 알리기부터 쿡아일랜드 주민들과 함께 월드컵 한국 평가전 응원하기, 현지 전통 무용단과 함께 공연하기 등 다양하다. 이 씨의 활동들은 다음 주부터 쿡 홈페이지 내 블로그(blog.qook.co.kr)에 연재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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