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자유무역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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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印CEPA 발효로
1∼2월 교역 두배로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올해 1월 1일 발효된 이후 2개월간 양국의 교역규모가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2월 한국과 인도의 교역규모는 25억828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억1735만 달러)보다 96.1%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전인 2008년 1∼2월(21억9066만 달러)보다도 17.9% 많은 것이어서 자유무역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인도로 수출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0% 늘어난 15억8995만 달러인 반면에 수입액은 176.1% 늘어난 9억9298만 달러로 5억9707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이 늘어난 것은 CEPA 발효로 한국이 인도에 수출하는 무선전화기, 컴퓨터 기기, 축전기, 팩시밀리, 소가죽 등의 관세가 없어져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이 인도에서 들여오는 나프타, 오일케이크, 벤젠, 적철광, 폴리카보네이트 등도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1억 명이 사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인 인도와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2% 늘어나고 39억 달러 정도의 생산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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