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금리 한눈에 비교해 고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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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터넷사이트 오픈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할부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여신전문회사들이 제시하는 금리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금리비교시스템을 6월까지 마련한 뒤 가동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자가 자신에게 해당하는 주요 금리결정 요소를 입력하면 여신전문회사별 금리를 나란히 보여주는 시스템을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구축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할부 취급액은 13조661억 원으로 연간 자동차 구매액의 23.5%를 차지하지만 평균 할부금리는 새 차가 12.4%, 중고차가 25.5%로 시중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할부금융 이용자가 20여 곳에 이르는 여신전문회사별 취급조건을 비교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고르기 어려웠다”며 “자동차 대리점 직원 등의 형식적 설명 또는 설명 누락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고차 할부금리의 경우 금리가 매우 높은 데다 인지세 부담 주체, 저당권 설정 말소 등에 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여신전문회사별 중개수수료 지급 실태를 매월 점검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드러나면 자율적인 합리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금융상품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핵심설명서 제도’를 4월부터 중고차 할부와 오토론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차 할부금융에 대해선 불완전판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07년 4월부터 도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할부금융 비교공시시스템이 가동되면 여신전문회사들의 금리 인하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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