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수지 3년만에 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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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305만달러 기록
원산지 표시제 효과 봐

김치의 무역수지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음식물 원산지 표시제의 효과를 본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8938만6000달러(약 1045억8162만 원), 수입액은 6633만5000달러로 무역수지가 2305만1000달러 흑자로 계산됐다. 물량으로는 수출량이 2만8505t, 수입량이 14만8124t으로 수입이 월등히 많았지만 국산 수출가격이 비싸 흑자가 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4.8%(2008년 8529만5000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41.1%(2008년 1억1271만5000달러) 감소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7762만 달러어치가 판매된 일본이었고, 미국(226만9000달러), 대만(195만1000달러), 홍콩(138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왔다.

김치는 한때 1억 달러 이상 팔리는 대표적 수출 효자 품목이었지만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이 발생하면서 2006년부터 무역수지가 적자가 됐다.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된 것은 김치에 대한 음식점 원산제 표시제 시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T 관계자는 “2008년 말 원산지 표시제 시행 후 중국산 김치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등 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가 커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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