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장바구니 물가, 1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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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값, 택시요금, 학원비 등 가계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달에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민생활과 관련된 152개 생필품의 1월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8년 11월(4.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52개 품목 중 100개(65.8%)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비싸졌고 30개 품목은 그대로였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22개뿐이었다.

152개 생필품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0.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지만 11월에 2% 선을 넘어선 뒤 12월 3.3%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다.

1월에는 채소, 생선, 휘발유, 서비스 품목의 가격 증가 폭이 특히 컸다. 1월 시금치 값은 작년 1월보다 70.3% 상승해 152개 조사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05년 8월(120.4%)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어 상추(40.7%) 명태(37.7%) 휘발유(23.4%) 영화관람료(12.2%) 택시요금(12.1%) 보습학원비(5.7%) 등의 가격이 많이 뛰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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