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7만2000명 감소… 11년 만에 최대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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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취업 1만6000명 ↓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취업자 수가 2008년보다 7만2000명 감소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실업자 증가율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에 취업자 수는 1만6000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50만6000명으로 2008년보다 7만2000명(0.3%)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27만6000명 감소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58.6%로 2000년 58.5%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 실업자는 88만9000명으로 2008년 대비 11만9000명(15.5%) 늘었다. 이 증가율은 통계청이 1999년 6월부터 실업자 수를 산정한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3.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정부가 나랏돈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낸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에서 34만8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도소매 음식숙박업(―13만9000명), 제조업(―12만6000명), 건설업(―9만1000명),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2만5000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비(非)농림 부문을 보면 15만3000명이 증가했다”며 “민간의 자생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12월 취업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약간 작았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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