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하반기 시설투자 22조…반기 기준 사상최대 규모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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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들의 반기 기준 시설투자 규모가 올해 하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시설투자 규모는 약 22조2155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21조7723억 원, 코스닥 상장기업은 4432억 원의 시설투자 규모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늘어난 반기 기준 시설투자 액수는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며 확산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설투자 계획을 철회 또는 연기했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맞춰 다시 적극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기업이 9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에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3조2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혀 가장 규모가 컸다.

2조 원 이상 투자계획을 밝혔던 기업은 하이닉스와 대우인터내셔널로 각각 2조1000억 원과 2조957억 원이었다. 뒤를 이어 포스코(1조9276억 원), 대한항공(1조6949억 원), SK에너지(1조5200억 원), LG이노텍(1조1529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의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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