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건강을 책임지는 국민기업에서 행복을 책임지는 사랑기업으로…

  • 동아일보

▼매일유업▼
100만명 중 1명꼴 희귀질환 아기환자 위해 10년째 특수분유 생산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은 ‘나눔과 상생의 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특수 분유 생산, 헌혈, 김장나누기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의 5가지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로 ‘사회공헌’을 선정할 정도다. 창업주인 고(故) 김복용 회장도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페닐케톤뇨증(PKU)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특수 분유를 만들고 있다. PKU는 단백질 성분인 ‘페닐 알라닌’을 체내에서 분해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인데 조기에 발견하면 단백질을 뺀 특수 분유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10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PKU 환자를 위해 특수 분유를 생산한 지 10년이 됐다. 생산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지만 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또 이 회사 임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1978년부터 ‘사랑의 헌혈’, ‘사랑의 도시락 봉사’, ‘사랑의 연탄나누기’, ‘희망 김장 나누기’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6월부터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함께 ‘행복급식소’를 운영해 총 4000여 명의 홀몸노인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3년 이후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기부해 왔고, 직원 대부분이 적십자 후원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사회공헌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베트남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육아 지원에 나섰다. 6월부터 경기 광주시의 ‘씨알여성회’를 통해 다문화가정 20여 곳에 분유와 이유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8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과 업무제휴를 맺고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 가정에 유아식 제품 및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베트남 엄마들이 손쉽게 육아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3000여만 원을 들여 베트남어 육아사이트(vn.maeili.com)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매일유업은 임신, 육아, 출산에 관한 무료 정보 프로그램인 ‘매일 맘스쿨’ 행사를 30년 동안 진행해왔고, 1996년 설립된 진암장학재단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한다. 김정완 매일유업 대표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기업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한국야쿠르트▼
‘십시일반’ 정신으로 첫 월급부터 매월 1% 기부


한국야쿠르트는 ‘건강 사회 건설’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꾸준히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 운영을 비롯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성금전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나눔 경영’ 중심에는 1975년에 조직된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있다. 사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하며 매월 급여의 1%를 모아 봉사활동 기금으로 활용한다. 열 숟가락의 밥이 모여 한 그릇이 된다는 의미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기본으로 하며 총 26개 위원회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별로 월 1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데, 매년 테마를 정해 활동을 집중한다. 지금까지 사랑의 손길펴기회의 도움을 받은 곳은 2500여 곳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35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12월에는 ‘희망동전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전 임직원이 희망저금통에 틈틈이 동전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것이다. 이 회사 1750여 명의 직원은 지난해 5월 각자 빈 저금통을 받은 뒤, 약 8개월간 자투리 동전을 모았다. 이렇게 총 1149만7864원을 모았고 여기에 회사 지원금 500만 원을 보태 기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올해 추석에는 소외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도 진행했다. 이 기간에 한국야쿠르트 임직원 및 야쿠르트아줌마 500여 명은 서울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전국 14개 사회복지시설에서 7000명의 소외된 이웃에 명절음식을 대접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11월 8∼16일 충남 논산 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김장에는 배추와 무 200t과 양념 70t이 사용됐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100명과 야쿠르트아줌마 200명이 참여해 김장을 담갔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이번 행사에서 담근 김치를 10L 용기에 담아 직접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여 가정에 전달했다.

2001년 부산에서 시작된 한국야쿠르트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2004년 수도권으로 확대됐고 2005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 실시된다. 올해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행사를 축소해 논산에서만 진행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창립 이래 40년 가까이 꾸준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코카콜라▼
청소년 위해 움직이는 건강관리센터 ‘건짱 버스’ 운영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는 ‘Live Positively’라는 이름의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없이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도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이 캠페인을 다양한 분야에서 펼치고 있다.

우선 ‘건짱 버스’가 있다. 청소년들을 건강한 ‘몸짱’으로 만들어 준다는 버스다. 코카콜라가 출자해 설립한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버스는 내부에 체성분 분석기, 심폐 측정기 등 다양한 신체 측정 장비와 상담실을 구비해 움직이는 건강관리센터 역할을 한다. 학기 중에는 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방학 중에는 청소년 수련시설을 다닌다. 측정을 통해 비만 위험이 높은 학생을 가려내 개별 상담을 해주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프로그램을 짜준다.

지역사회 수자원 보호 프로그램도 있다. 물은 인류의 건강한 삶에 필수적 요소인 동시에 이 회사가 생산하는 모든 음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9월부터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물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하는 ‘깨끗한 물 희망 캠페인’을 벌였다. 또 서울시내 주요 복개천에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다양한 수질 측정 프로그램을 진행해 복개천의 가치를 되새겼다.

올해로 3년째 ‘코카콜라 환경 보고서’도 발간한다. 코카콜라가 추진해온 환경 관련 정책과 안전, 보건, 에너지 등 여러 사회공헌 활동 현황과 성과, 계획 등을 고객과 지역사회에 상세하게 소개한다.

‘북극곰 살리기’ 운동도 있다. 기후 변화로 해빙 현상이 계속돼 북극곰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부터 TV광고에서 코카콜라의 대표 캐릭터인 북극곰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세계인이 지켜야 할 북극곰 보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왔다. 또 북극곰 살리기 활동의 하나로 세계야생동물기금과 함께 북극곰 펀드를 만들어 모금 활동에 앞장선다. 북극곰 펀드는 홈페이지(http://polarbears.thecoca-colacompany.com/ polarbearsupportfund/index.jsp)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과 이들의 서식지를 보전할 수 있는 기금을 모은다. 북극곰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북극곰 순찰활동과 북극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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