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4.9% 성장… 금융위기前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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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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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 전망치 줄줄이 올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내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의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10개 IB가 내놓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9%로 나타났다. 전망치 평균은 8월 말 3.8%에서 9월 말 4.3%로 상승했다 10월에 4.2%로 다소 낮아진 뒤 한 달 만에 다시 급상승했다.

4.9%의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세계경제 호황기였던 2007년(5.0%) 당시와 비슷한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각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KDI는 지난달 말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5.5%를 제시한 바 있다.

IB별로는 도이체은행이 5.5%로 내년 한국 성장률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고 BNP파리바(5.4%), 바클레이스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이상 5.0%) 등도 5% 이상을 예상했다. 씨티은행은 한 달 만에 전망치를 4.0%에서 4.7%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같은 기간 4.0%에서 4.9%로 성장률을 올려 잡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올해 8.7%에 이어 내년에는 9.9% 성장하며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인도(7.6%) 싱가포르(6.2%) 인도네시아(5.3%)도 고성장이 예상됐다.

이들 I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 2011년 성장률은 4.1%로 각각 전망했다. 또 2010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9%로 올해(2.7%)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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