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 늘려 한국 등 안정적 공급, 젊은 인재야말로 궁극적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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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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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팔리 ‘아람코’ 총재

“유가가 너무 올라서 한국처럼 경제가 성장 중인 국가에 피해가 안 가게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칼리드 A 알팔리 총재(사진)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장 수요가 없더라도 아람코는 안정적인 원유 공급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람코가 최근 하루 생산능력을 800만 배럴에서 1200만 배럴로 400만 배럴 늘린 것도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람코는 국내 원유의 30%, 액화석유가스(LPG)의 23%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지분 35%)다.

또 알팔리 총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석유가 가장 사용하기 편리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석유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석유 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회수해 저장하는 시설(탄소회수장치)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팔리 총재는 이날 서울대에서 강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경제성장 및 인재개발 경험을 봐 왔다”면서 “천혜의 자연자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이며 그런 점에서 젊은이야말로 궁극적인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방한한 알팔리 총재는 한국 내 석유사업 확대, 한국과 교육 및 연구개발(R&D) 교류 강화, 자국 정유시설 현대화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정부 및 국내 정유회사, 건설사와 협의했으며 3일 출국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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