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10명 중 4명 임원급 대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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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상위 35개사 조사… 전임자 최고연봉 1억700만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최근 노조가 있는 매출액 상위 35개사의 인사·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에서 지난해 노조 전임자가 평균 6327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기업 노조 전임자의 최고 연봉이 1억700만 원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또 전경련은 “일부 기업 노조 전임자는 회사 일을 전혀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의 초과 근로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위원장 10명 중 4명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그랜저 등 전용차량과 유류비를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기업들이 노조 전임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으로 노조 전임자 수의 1.85배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어 이를 신규 채용에 활용하면 약 2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경련 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노조 전임자는 일반 조합원의 평균 임금을 지급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재벌이 비용을 줄여 제대로 된 일자리를 늘린 사례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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