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월수입 이 정도 되면 맞벌이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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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맞벌이 직장인들은 자아실현보다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배우자의 월수입이 500만 원 정도 되면 맞벌이를 그만둘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가 맞벌이 직장인 663명을 대상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1%가 '외벌이만으로는 도저히 가계를 꾸릴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외벌이만으로도 가계는 꾸릴 수 있으나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37.3%)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아실현을 위해 맞벌이를 한다'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맞벌이 가정의 평균 월수입은 43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비, 자녀양육비, 문화생활비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207만3000원 정도였으며 한달 평균 82만4000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정의 경제만족도는 5점 만점에 2.5점에 그쳤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출금 상환 등 고정 지출이 많아서'(38.8%), '배우자와 수입을 합쳐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26.7%) 등의 응답이 많았다. 맞벌이 가정은 배우자의 월수입이 평균 502만3000원 정도면 맞벌이를 그만 두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맞벌이를 계속 하겠다'는 대답은 20.1%에 불과했다.
한편 외벌이 직장인 619명을 대상으로 '외벌이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5%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육아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외벌이 가정의 월수입은 평균 257만8000원으로 맞벌이보다 180만 원 정도 적었다. 지출도 맞벌이에 비해 57만 원 낮았다. 외벌이 가정의 경제만족도는 5점 만점에 1.8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효진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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