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효성重 창원공장 12일만에 다시 직장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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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이 12일 만에 다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효성은 1일 “장기간 직장폐쇄로 손실이 커 노조 측에 성실교섭을 요구했지만 노조의 거부로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직장폐쇄에 다시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전기기에 들어가는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은 올해 3월부터 노조 측과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효성은 9월 18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19일 직장폐쇄를 풀고 노조 측에 교섭 재개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금속노조 차원에서 제기한 임금 8만7709원 인상 및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 원 지급, 복지관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속적인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임금동결과 성과급 5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노조원과 기술직 인력을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가동률은 평균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 창원공장은 2004, 2005, 2006, 2008년에도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로 직장폐쇄에 들어간 바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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