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누보’ 보졸레 누보 눌렀다 판매량 2∼5배 차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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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막걸리 누보’가 프랑스산 와인 ‘보졸레 누보’와의 판매량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고 있다. 보졸레 누보를 벤치마킹한 막걸리 누보는 그해 수확한 햅쌀로 만든 막걸리를 가리키는 말.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6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막걸리 누보 ‘가막(가을햅쌀막걸리) 2009’의 예약 주문량이 5일 만에 총 620병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지난달 26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올해 보졸레 누보의 주문량은 206병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6∼10일 막걸리 누보는 1000병이 팔렸지만 보졸레 누보는 200병으로 5분의 1 수준이었다. 신세계가 선보인 막걸리 누보는 ‘배다리술도가’에서 만든 제품으로 경기 고양시의 유기농 햅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1일까지 총 652병의 가막 2009를 판매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전점에서 예약 판매한 보졸레 누보는 320병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과 때를 맞춰 막걸리 재료와 용기를 고급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막걸리의 상승세가 거세 매출액에서도 와인을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750mL 1병 기준으로 가막 2009는 2000원, 보졸레 누보는 3만 원 안팎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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