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효과? 호피무늬 유행 예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일 21시 29분


주요 백화점에서 10월 한 달 동안 호피무늬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측은 "호랑이띠 해인 2010년 경인년(庚寅年) 앞두고 호피무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매장의 호피무늬 모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년 효과'를 예상해 지난해보다 3배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제품이 매진됐다.

모피뿐만 아니라 호피무늬 란제리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호피무늬 란제리는 따뜻한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여성의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많지는 않아도 꾸준히 팔리는 상품이지만 특히 10월 들어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호피무늬 스카프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47%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호피무늬 모피가 10월 동안 48% 증가했고 스카프는 25% 증가했다. 과거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호피무늬 구두와 핸드백 등이 신상품으로 나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 들어 전체 모피 매출이 109.2% 증가한 가운데 호피무늬 제품이 신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윤진모피나 동우모피의 경우 호피무늬 제품을 10월에 5~7종 선보였으며, 진도모피는 10종을 선보였다. 또 스카프나 핸드백도 호피무늬 제품 매출이 각각 55.2%, 44.2% 늘어났다.

김은혁 롯데백화점 여성패션 MD팀 과장은 "겨울철 인기아이템인 호피무늬가 10월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내년 경인년을 맞아 미리 관련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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