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10월 0.79%↓… 올들어 매매가 첫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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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내림세(―0.79%)로 돌아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상지역 확대와 서울 인근의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0월 한 달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79% 하락해 올 1월 이후 이어진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서울은 0.86% 내렸고 특히 강남 4구는 평균 0.98% 떨어졌다. 송파(―1.41%) 강남(―1.34%) 강동구(―1.07%) 모두 하락률이 1%가 넘었고 서초구는 ―0.22%였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 1, 2차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9월 말 사업시행 인가 무효 판결 이후 사업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3000만∼4000만 원 내리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도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강동구는 인근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고덕주공 5단지 59m²가 3500만 원 내린 5억4000만∼5억6000만 원, 고덕주공 2단지 42m²가 2000만 원 내린 5억3000만∼5억5000만 원 선이다.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 등 보금자리 시범지구가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52m²가 6000만 원 내린 11억8000만∼12억 원, 서초구 반포동 한신15차 185m²가 5000만 원 내린 20억∼22억 원 선이다.

하지만 9월 여의도전략정비구역 결정안 공람공고 이후 재건축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영등포구(0.33%)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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