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곳, 수도권 거주자에도 ‘청약 개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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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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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청약 2차 보금자리 6곳 관심 폭발… 1차때와 다른 점
‘해당지역 1년이상 거주’ 완화 움직임
경기 4개지구의 30%는 지역우선공급

보금자리시범지구가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국토해양부에서 2차 보금자리지구를 발표하면서 2차 지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차 보금자리 지구의 총 공급규모는 3만9000채로 1차 공급(1만4000여 채)보다 많을 뿐 아니라 입지도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2차 청약에 대비해 미리 청약 전략을 잘 세워야 ‘반 값’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차 보금자리지구 6곳으로 선택 기회 많아져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차 보금자리지구는 총 6곳으로 1차 시범단지 4개 지구보다 선택기회가 다양하다.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는 2011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청계역과 가깝고 1차 서초 우면지구와 가깝다. 강남구 세곡2지구는 지하철 3호선 수서역, 8호선 문정역과 가까워 청약자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경쟁이 부담스럽다면 6000채, 1만1000채가 공급되는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와 남양주시 진건지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북지역, 남양주시 별내 신도시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강남권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지역보다 낮은 경쟁이 예상되는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나 시흥시 은계지구 등 비인기지구를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1차 사전예약 때는 3자녀 특별공급과 장애인 특별공급을 제외하고는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 분양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가 2차 때는 경기 등 다른 지역 주민들도 서울 소재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있도록 지역우선공급제도의 개편을 검토하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제도가 변경되면 경기나 인천, 서울 1년 미만 거주자들도 1순위로 강남권에 청약할 수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청약저축액이 높은 수도권 거주자라면 서초구 내곡, 강남구 세곡2지구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천시 옥길지구를 비롯한 경기지역 4개 지구는 지역우선공급 30%, 수도권거주자 70% 배정에 따라 해당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청약자에게도 기회가 있다. 청약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 급하게 주소 이전을 해도 해당지역 거주 기간 1년을 채우기 어렵다는 점은 기억해둬야 한다.

○ 1차와 달라지는 점 살펴야

1차 사전예약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 달라지는 점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1차 시범지구의 특별공급에서 기관 추천자가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국토부는 특별공급 추천기관과 협의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차 청약부터 기관 추천 대상자를 공급물량의 150%로 추천기관에 의뢰하되 우선순위를 매기고, 청약통장 가입자로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청약저축 가입 6개월, 납입횟수 6회 이상 가입자만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1차에서 가입 자격이 되지 않았더라도 내년 상반기를 대비해 지금이라도 청약저축에 가입해 두면 좋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1차 보금자리 청약의 당첨 경쟁률, 커트라인 등을 파악해 2차 청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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