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중 6곳 “내년 이후 더블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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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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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56곳 설문

최근 국내외에서 ‘더블딥(경기가 회복하다가 다시 꺾이는 현상)’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내년 이후 더블딥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20일 국내 주요 업종별 매출액 100대 기업 가운데 56개사를 대상으로 더블딥 전망과 내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58.9%의 기업이 ‘내년 이후 더블딥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라고 답한 기업이 32.1%, ‘내년 상반기’는 16.1%였다. 또 2011년 이후 더블딥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 기업은 10.7%였다. 그러나 37.5%는 “현재로서는 더블딥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해 산업계에서도 더블딥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저울질하고 있는 ‘출구전략’ 실행 시기에 대해서는 39.3%가 ‘내년 하반기가 적정 시기’라고 답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내년 이후에도 출구전략 논의는 없어야 한다’는 답도 30.4%나 됐다. 반면에 ‘현재 또는 올해 말’이 출구전략 적기(適期)라는 의견은 1.8%에 그쳐 정부의 경기확장 정책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기업의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매출액 순위 100위 이내 기업 중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제외한 업종별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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