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급 불안정 해결위해 국내 쌀 先物도입 검토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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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수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쌀 선물(先物)이 도입될지 주목된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쌀 선물거래를 도입할지를 검토한다. 선물이란 미래의 수요에 대비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금융상품이 주로 거래되고 농식품 가운데는 돼지고기가 선물로 거래되고 있다.

쌀 선물이 도입되면 즉석밥을 제조하는 업체의 경우 몇 달 뒤 쌀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미리 약정된 가격에 쌀 구매를 계약할 수 있게 된다. 계약 이후 쌀값이 오르더라도 애초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이익이다. 쌀을 판매하는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이나 개인 RPC도 일찌감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마케팅이나 판매에 신경을 덜 쓸 수 있다.

다만 쌀 선물이 쌀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보려면 주식시장처럼 쌀 시장도 어느 정도 오르내림이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야 쌀을 미리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쌀 가격 흐름에 변동이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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