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보금자리주택 청약, 당첨가능성을 맨먼저 따져라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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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특별공급분 시작… 1순위-가점 여부 체크
신혼부부, ‘생애최초’보다 특별분양 노크 바람직

《다음 달 7일 특별공급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금자리주택 청약전이 펼쳐진다.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의 50∼70% 수준에 책정되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당첨만 되면 상대적으로 싼 값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은 ‘당첨 확률’에 청약 전략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보금자리주택 당첨 확률 높이기 전략을 알아본다.》

○ 특별공급을 노려라

청약자들은 전체 분양물량의 65%에 달하는 특별·우선공급 대상에 해당되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별공급 대상은 자녀를 둔 신혼부부나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다자녀가구, 장애인 가구 등이다. 이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해당 가입자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특별공급분에서 당첨되지 못하더라도 특별공급 대상자들은 일반분양에 다시 한번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 기회를 두 번 가지게 된다.

특히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은 신중히 전략을 짜야 한다. 특별공급은 한 가지 항목에만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 전체 공급분 가운데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15%, 생애최초는 20%다. 신혼부부는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6개월이면 1순위가 되고, 생애최초는 2년이 넘어야 한다.

물량면에서 생애최초 특별분양분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신혼부부는 가점으로, 생애최초는 추첨제로 특별분양분을 공급한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생애최초 특별분양은 해당자가 많아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혼부부 특별공급 요건을 갖췄다면 우선 신혼부부 특별분양분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청약저축금액 높으면 반드시 청약해야

이번 사전예약 물량은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저축 금액이 높으면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분양 때 청약저축 당첨금액은 10년 이상 불입 기준으로 1600만∼1800만 원 선이었지만 이번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강남의 경우 이보다 높은 20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구별로 공급물량을 따져 경쟁률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 세곡과 우면 지구는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100% 공급된다. 즉 서울 청약자가 공급 물량을 채우면 수도권 거주자는 당첨 기회가 없다는 뜻이다. 1순위가 아니거나 가점이 낮다면 선호도가 조금 떨어지거나 공급물량이 많은 지구의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중 하남 미사지구는 3만 채로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불입횟수가 많고 가점이 높다면 강남 세곡지구를 노려볼 만하다. 다소 저렴한 분양가를 원한다면 고양시 원흥지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원흥지구는 분양가가 4개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돼 자금이 부족한 수요층이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보금자리주택은 어차피 당첨이 주목적인 만큼 시범지구 4곳 중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곳에 청약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4곳의 시범지구 중 하남 미사와 고양 원동지구가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데 비해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청약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청약일정은

서울 강남구 세곡지구, 서초구 우면지구,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등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청약은 다음 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차례로 진행된다.

다음 달 7∼9일에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기관추천 특별공급(전체 물량의 15%, 2100여 채)이 시작된다. 12∼14일에는 배점 55∼85점 이상인 3자녀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체 물량의 5%(700여 채)를 특별공급한다.

15∼19일은 3자녀 이상(5%, 700여 채), 노부모 부양(10%, 1400여 채) 우선공급을 한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저축 납입 금액 및 횟수에 따라 날짜별로 진행한다. 20∼22일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특별공급(20%, 2800여 채), 22∼23일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1, 2순위(15%, 2100여 채) 접수를 각각 한다.

전체 물량의 30%(4200여 채)를 차지하는 일반공급은 26일부터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공급 1순위는 5년 이상 무주택이고 청약저축에 1200만 원 이상 납입해야 한다. 일반공급 2, 3순위는 30일 접수한다.

확정 분양가와 각 시범지구의 할당 물량은 이달 말 입주자 모집 공고 때 발표된다.

국토해양부는 내달 사전예약을 앞두고 의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사전예약 콜센터(1588-9082)’를 주택공사 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보금자리주택 수원 홍보관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52에 14일 개관했다. 전국 보금자리주택 홍보관은 수원을 비롯 서울 용산, 대전, 대구, 광주에 마련할 예정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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