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신용대출 급증세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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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들의 고금리 신용대출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29개 대형 대부업체의 올해 2분기 대출실적은 4770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814억 원(20.6%) 증가했다. 대부업체의 1월 대출 규모는 1032억 원 수준이었지만 △2월 1314억 원 △4월 1483억 원 △6월 1787억 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부업체들이 대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 대부업체를 종전보다 더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 2금융권에서 대출 목적의 자금을 종전보다 많이 빌려둔 상태”라며 “자금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 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출신청이 승인되는 비율도 1월 13.0%에서 2월 15.0%, 3월 16.4%, 4월 16.9%, 5월 20.6%, 6월 21.6%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대부업체들이 광고하는 무이자 대출 등의 조건은 신용도가 높은 고객에게만 해당돼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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