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장남 광모씨 이달 말 화촉

  • 입력 2009년 9월 10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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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씨(31)가 이달 말 결혼한다. LG그룹은 10일 구광모씨가 정기련 보락 대표의 장녀인 정효정 씨(27)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구본무 회장 내외와 정기련 대표 내외를 비롯한 양가의 가까운 친인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LG는 덧붙였다.

1959년 설립된 보락은 식품원료 및 의약품원료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광모 씨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2006년 LG전자에 입사했다가 2007년부터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밟아왔다. 구씨는 조만간 현업에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구광모 정효정 씨 커플은 미국 유학 도중 만나 교제해왔다.

구광모 씨는 구본무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자(親子)이지만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했다. 구본무 회장은 현재 딸만 둘이다. 구광모씨의 입적 당시 재계에서는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LG는 구인회 창업주부터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 등에 이르기까지 경영권의 장자(長子) 승계 원칙을 지키고 있다. 구광모씨는 현재 LG의 지주회사인 ㈜LG 지분 4.67%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10.60%)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7.58%), 구본능 회장(5.01%)에 이은 4대주주다. 한편 이날 구광모 씨와 정효정 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에 상장된 보락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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