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0%로 7개월째 동결

  • 입력 2009년 9월 10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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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남대문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남대문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0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은은 3월부터 7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 기준금리에 대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작년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그 이후에는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원들이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세계경기 상황호전 등으로 내수 및 수출이 회복움직임을 보이고 생산이 증가하는 등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2.6% 늘었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2% 줄었다. 3분기 이후에는 정부재정 효과의 축소 등으로 경기개선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서민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점도 이번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부채)은 697조7493억 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660조3060억 원보다 5.7%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이다. 8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으나 한은의 목표치인 2.5~3.5%에 미치지 않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앞으로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개선 추세 및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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