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경쟁력 세계 9위… 3단계 상승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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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부가가치는 日의 45%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인구 1인당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는 일본의 4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의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현황 및 추이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산업개발기구(UNIDO)가 2005년 지표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세계 122개국 제조업 경쟁력지수에서 한국은 9위를 차지해 10위권에 진입했다. 2000년 12위에 비해 3계단 상승한 것이다. 1980년에는 107개국 가운데 23위, 1990년에는 108개국 중 18위 등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지수도 0.575로 2000년(0.528)보다 8.9% 상승해 10위권 내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구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는 1위를 차지한 일본이 약 8474달러(2000년 불변가격 기준)인 데 비해 한국은 약 3826달러로 일본의 45% 수준이었다. 2위 싱가포르는 약 6707달러, 3위 아일랜드는 약 6589달러였다.

이에 대해 KIET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일본 등 선진국과 격차를 좁히려면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활동에서 제조업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도록 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고 제조업 내에서는 녹색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

KIET는 “제품생산의 기술력인 ‘경성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디자인, 물류, 마케팅 등 ‘연성기술’ 확보도 매우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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