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후 기회를 잡자” 제주서 기업인 포럼 잇달아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기업인들이 제주도로 잇달아 집결해 경제위기 극복 전략을 토론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중소기업인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개막했다. 이 포럼은 1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포럼에서 ‘기회의 시대, 새로운 모색과 다짐’이라는 주제로 경제위기 후 다가올 기회의 시대를 대비한 전략 등을 모색한다.

특히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박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시대, 우리 경제와 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비치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각각 포럼을 개최한다.

한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9일 포럼 개막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 유연성을 무시하는 비정규직법은 태동되지 말았어야 할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기를 유예하자는 것은 단기적인 처방이며,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손해 보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골목까지 대기업 슈퍼마켓(SSM)이 들어서는 것은 시쳇말로 지역상권을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힘과 자본의 논리로 밀어붙이면 살아남을 영세 상인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영세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이들이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귀포=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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