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외채무 117억달러 줄었다

  • 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한국의 대외채무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이 해외에 가진 자산보다 외국에 갚아야 할 빚(대외채무)이 더 많아 ‘순채무국’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3월 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17억3000만 달러 감소한 369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무가 2분기 연속 줄면서 2007년 3분기(3418억 달러)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의 대외채무는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2002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4255억2000만 달러로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450억 달러나 급감했다.

3월 말 현재 단기외채는 1481억4000만 달러, 장기외채는 221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단기외채와 만기가 1년 이내인 장기외채를 더한 유동외채 잔액은 3월 말 현재 1857억7000만 달러로 작년 말보다 8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 비율도 작년 말 96.4%에서 올해 3월 90.0%로 낮아졌다. 한편 한국의 대외채권 잔액은 3월 말 현재 345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9억4000만 달러가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238억5000만 달러로 ‘순채무국’을 유지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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