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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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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은 비상상황에선 현장의 사고 하나도 중대한 경영 위협이 될 수 있다.” SK에너지가 최근 울산사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현장 직원들의 작업 기강을 다잡는 전단을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최근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은 작업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사고를 경계하라는 내용을 담은 A4 용지 1장짜리 전단을 제작해 출근길 직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전단은 “최근 현장에서 인체상해사고가 발생했고 중대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차’사고도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지금의 긴박한 비상경영체제에서 더 큰 사고가 발생한다면 위기 극복이 어려워지고 구성원의 사기와 의욕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인리히의 법칙’을 인용해 “1건의 중대사고 발생은 이미 유사한 29건의 아차사고가 있었다는 의미이며, 그 근간에는 300건의 위험한 행동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에너지는 “최근 공장 전원을 조작하던 현장 직원이 스파크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화학공장의 특성상 작은 사고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매달 1회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가기로 원칙을 세웠다”고 전했다.
SK에너지는 최근 울산사업장 관리직 직원들에게 ‘업무 외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등 ‘위기 경영’ 고삐를 바짝 조이는 분위기다.
15일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현재의 고정 임금 수준을 낮추는 대신 이를 연말 차등 성과급 형태로 보상하는 급여 개편안에 대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SK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HR(human resource) 유연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