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5분만 공들이면 뚝딱… 선물? 포장하기 나름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가정의 달’ 5월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는 때이다. 언제 어디서건 선물은 포장이 날개다. 종이봉투에 둘둘 말아놓은 것보다는 정성스레 포장한 선물에 눈길이 더 가는 법이다. 문제는 손재주가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다는 점. 직접 하면 맵시가 안 나고, 포장가게에 맡겨 돈 주고 하기엔 부담스럽다. 간단한 아이디어 몇 가지로 선물을 예쁘게 포장할 수 있는 비법이 없을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포장 코디네이터로 활약 중인 정태임 까사스쿨 대표강사로부터 5분 안에 뚝딱 완성할 수 있는 포장법을 알아봤다.》

5월은 가정의 달, 마음을 담아 선물하세요

‘LOVE & GIFT’ 기사목록

▶ 5분만 공들이면 뚝딱… 선물? 포장하기 나름

▶ 아버지 어머니 팽팽한 얼굴을 돌려드리세요

▶ 감사-존경의 마음을 향기에 듬뿍 담아~

▶ “오늘 만큼은 자식보다 당신만을 위해…”

▶ “으음∼ 향기 좋고 맛도 좋고… 고맙다”

▶ 두분만 오붓이~ 황혼에 다시 맛보는 ‘허니문’

▶ 개구쟁이 우리 아이에겐 어떤 선물?

▶ 그래, 올해 선물은 IT기기야!

▶ 잘고른 생활가전 ‘명품 안 부럽다’

○5월 5일 ‘어린이날’

준비물: 사각 비닐봉투, 양면테이프, 리본, 두꺼운 종이

아이들에게는 평소 갖고 싶었던 장난감이 최고의 선물이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은 각진 상자에 담겨 있어 포장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여자 아이들을 위한 인형은 포장이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비닐 포장지로 둘둘 말아서 포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닐봉투 하나면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포장이 가능하다.

우선 직사각형 모양의 포장 비닐봉투를 피라미드 형태로 세운다.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어진 비닐봉투의 꼭짓점이 되는 곳을 손으로 잡아 각을 세우고 두꺼운 종이로 만든 삼각형 모양 받침을 아랫부분에 넣어 깐다.

인형 등 선물을 삼각받침 위에 놓은 후 비닐봉투 입구를 돌돌 말아 양면테이프나 스테이플러로 고정시킨다. 본인이 원하는 지점에 선물과 비슷한 색상의 리본을 양면테이프로 붙인다. 꼭짓점 부분에 스테이플러로 끈을 고정시킨 뒤 손잡이로 활용해도 좋다. 대신 선물이 가벼울 때만 가능하다.

○5월 8일 ‘어버이날’

준비물: 구김 포장지, 양면테이프, 면 리본

고교 졸업 후 부모님께 제대로 된 편지나 감사 카드를 써본 적이 없는 이들이 많다. 가족끼리 “사랑한다”고 한마디하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지. 그렇다면 올 어버이날에는 선물 포장지 위에 ‘부모님 사랑합니다’라는 간단한 문구라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준비한 선물 상자보다 1.5배 큰 크기로 포장지를 직사각형으로 재단한다. 포장지를 각을 맞춰 싼 후 상자 윗면은 책 덮개 형태로 포장한다. 마무리를 양면테이프 대신 리본을 묶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때 공단 리본보다는 면 리본을 이용하는 것이 품위있게 느껴진다. 항공우편 겉면을 본뜬 쪽지에 간단한 메시지를 쓴 후 리본 사이에 살짝 끼워두면 끝!

○5월 15일 ‘스승의 날’

준비물: 포장지, 가죽끈 혹은 두께가 얇은 리본, 스테이플러

학부모에게 스승의 날만큼 부담되는 날도 없다. 학부모들의 선물 부담 때문에 스승의 날 휴교하는 학교도 많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는 것은 더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평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담임선생님께 선물해보자. 준비된 책을 기본 포장으로 싼 뒤 리본이나 가죽끈을 이용해 포장한다.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 포장이라면 우표 모양이나 이름 이니셜을 새긴 스테이플러를 찍는 것도 재미다. 선생님이 선물 포장만 봐도 누가 선물했는지 알 수 있게끔 아이 학급 번호를 스테이플러로 찍어보자.

○5월 18일 ‘성년의 날’

준비물: 사각형 선물상자, 두꺼운 종이, 시트지, 양면테이프, 꽃, 꽃을 꽂는 오아시스

어느새부턴가 성년의 날에는 장미꽃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가 됐다. 따로 장미 꽃다발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선물 상자 안에 장미를 담는 선물 포장법을 활용해보자.

먼저 선물할 아이템의 크기를 고려해 직사각형 모양의 상자를 마련한다. 포장하려는 아이템과 비슷한 색상의 시트지를 상자에 붙여 리폼한다. 시트지를 붙이기 때문에 예전에 사용했던 상자를 재활용하는 것도 상관없다.

선물하고자 하는 아이템 크기를 고려해서 상자를 3등분한다. 이때 두꺼운 종이에 박스 외관에 붙였던 것과 같은 시트지를 붙여 3개의 칸으로 나눈다. 선물을 가운데 칸에 넣은 후 준비한 꽃을 상자 깊이에 맞게 자르자. 물에 적신 오아시스를 비닐 봉투에 담아 양 칸에 넣은 후 꽃을 오아시스에 꽂으면 ‘꽃밭 속 선물’이 완성된다.

○포장지도 DIY

선물을 포장하게 될 때 포장지부터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정작 정 씨는 값비싼 포장지 대신 직접 만든 포장지를 사용한다. 대형마트 문구코너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컬러 용지에 자신이 원하는 도안을 워드 프로그램으로 그려 프린트해 사용한다. 스트라이프 무늬 포장지는 워드 프로그램으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잡지에서 본 예쁜 문양을 오려둔 뒤 컬러 복사해서 포장지로 써도 좋다. 선물 포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본도 값비싼 실크 리본 대신 집에 있는 색실을 몇 줄 꼬아서 쓰거나 가죽끈, 철사, 줄기 식물을 응용할 수 있다. 한과나 떡 선물을 쌀 때 사용하는 보자기는 헌 옷의 등판 부분을 오려서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정 씨는 서울 남대문시장 내 대도지물이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3층에서 주로 포장지를 구입한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부터 청계천을 따라 위치해 있는 1층 상점들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종류의 리본과 끈, 종이태그 등을 구입한다고 조언했다.

글=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사진=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협찬: 두성종이(02-588-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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