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오늘 만큼은 자식보다 당신만을 위해…”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오늘 부모님의 장롱을 한 번 열어보자. 가장 최근에 구입하신 옷은 언제 사신 걸까. 아침에 문을 나서시는 부모님도 한 번 유심히 살펴보자. 혹시 매일 5분씩 늦는 ‘길거리표’ 시계를 여전히 차고 다니시는 건 아닌지.

한껏 멋을 내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은 마음은 남녀노소 모두 같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패션 상품은 분명 부모님들의 눈길도 사로잡는다.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힘들지만, 올해 어버이날만큼은 큰맘 한 번 먹어보자.》

어버이날 선물로 어울리는 시계-반지-패션

○ 시계와 주얼리로 부모님께 젊음을

태그호이어가 선보인 ‘아쿠아레이서 페어 워치’는 절제미를 잘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곗줄과 본체는 유광(有光)과 무광 소재를 적당히 안배해 밝으면서도 중후한 멋이 나도록 했다. 최대 수심 300m까지 방수가 되는 기능이 있다. 흠집이 잘 나지 않도록 특수 가공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로 만들어 골프나 낚시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부모님들도 부담 없이 차고 다니실 수 있다. 이 제품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론진에서 만든 시계 ‘콘퀘스트 레플리카’는 유행을 너무 민감하게 따르지 않고 중장년층의 점잖은 이미지에 멋을 더하는 차분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얼핏 무난하게 보이지만 은은한 색깔이 배어나오는 소재를 사용해 다른 시계와 차별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금속 시곗줄 대신 가죽을 사용해 푸근한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다. 시계 본체를 비롯한 금속은 약간의 붉은빛이 감도는 ‘로즈골드’(18K)를 사용했다. 유리도 푸른빛이 감도는 사파이어 글라스를 썼다. 30m 생활 방수기능이 있고 날짜 표시창을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항공운항용 정밀 시계 제작으로 유명한 브라이틀링은 정교함에 초점을 맞춘 화려한 시계를 선보였다. ‘네비타이머 리미티드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2009개만 만들어진 모델이다. 하루 24시간 중 10초 이내의 오차만 허용하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스위스 공식 인증기관에서 받아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는 것이 장점이다. 시곗줄을 따라 구멍을 뚫어 놓아 연세보다 젊게 보이는 차림을 즐기시는 부모님께 선물하기 알맞을 듯하다.

CK에서 선보인 ‘CK 포스트 미니멀 크로노’는 외관에 시간을 조절하는 단추와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두 개의 버튼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장식이 없어 날렵해 보인다. 숫자판을 반짝이는 금속 소재로 만들고 검은 가죽끈을 달아 정장에 함께 착용하면 손목으로 시선을 끄는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모님께 젊은 연애 시절의 달콤한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드리고 싶다면 최신 유행 반지를 선물해 드리는 것은 어떨까.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처럼 최근에는 반지도 얇은 링 여러 개를 겹쳐 끼는 ‘레이어드’ 풍의 디자인이 인기다.

까르띠에는 여러 개의 링을 겹쳐 낀 듯한 디자인의 ‘까르띠에 트리니티’ 시리즈를 내놨다. 2, 3개의 얇은 링들은 각각 하양, 노랑, 분홍빛을 내는 금으로 만들어져 적당히 화려하다. 조금 더 화려한 제품을 원하면 작은 큐빅을 촘촘히 박아 넣은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오메가에서 내놓은 ‘파인주얼리 아쿠아’는 실가락지 굵기의 링을 5, 6개 겹쳐 낀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얇은 링들은 물결을 연상시키는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두께와 디자인, 색상에 따라 총 9가지 제품을 팔고 있어 부모님의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 봄철 골프를 즐기는 부모님께

시간만 나면 필드로 가시는 골프 마니아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골프복만큼 좋은 선물도 없을 것이다. 나이키골프에서 파는 ‘DWR 바람막이 반팔 재킷’은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춰 어느 정도의 비로는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춰 한낮 라운드 때도 입을 수 있도록 했고 땀이나 물은 빠르게 말리는 소재를 써서 만들었다.

아디다스에서는 여성용 골프복인 ‘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 골프라인을 선보였다. 어깨 부분은 2겹으로 천을 덧대 레이스를 단 느낌이 나도록 만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옷감은 골프를 즐기는 동안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만들어 햇볕이 뜨거워지는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엘로드에서 만든 지퍼형 카디건은 부드러운 원사를 사용해 만들어 착용감이 좋다. 카디건 형태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환절기나 찬 기운이 남아 있는 바람이 불 때 요긴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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