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1개사중 15곳 1분기실적 예상 웃돌아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체의 70%가량이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신증권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21개(실적 전망치가 있는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가 예상치 1449억 원보다 201.7% 높은 437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한전KPS와 삼성엔지니어링도 각각 시장 전망치를 188.5%, 142.3%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 밖에 두산건설, 삼성테크윈, 대림산업, KT&G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들 21개 기업은 모두 합쳐 5682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내 시장 전망치(―3479억 원)보다 실적이 나빴다. 이는 한국전력이 전망치(―1조2296억 원)를 크게 밑도는 1조76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20개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1조1957억 원으로 예상치보다 35% 많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