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9주년]“한국을 새롭게” 대형 국책사업서 활로 찾기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공공부문 업계 1위자리 더욱 확고하게▼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현금흐름을 우선시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주기반을 바탕으로 공공 발주 공사를 적극 수주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 업계 1위라는 기존 위상을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또 국내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사업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주택부문에서는 안정적 분양이 가능한 재개발과 재건축 위주로 사업을 펴 주택부문 선두기업의 위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과 중동지역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44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대우건설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서 사장은 “대대적인 원가 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개선하는 자구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초고층 빌딩-교량-토목… 사업에 집중▼

“초고층 빌딩, 교량, 고급 토목 등 핵심 상품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영업력과 원가경쟁력을 높여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삼성물산 이상대 부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02년 1월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현재까지 삼성물산의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를 성공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올해는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현금흐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6조54000억 원, 수주 12조 원으로 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6조7702억 원)보다 약간 적지만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조 원 많은 수준.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기에 현실성 있는 목표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부회장은 “대외 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만큼 상황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위험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허명수 GS건설 사장 발전-환경분야 기술력 확보에 총력전▼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예상되지만 핵심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은 계속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인 ‘내실경영과 기본의 실천’ 이외에 미래 주력사업인 발전·환경사업본부가 하루빨리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선진 기술을 갖춘 외국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자체 기술력의 동시 확보를 강조한다.

그는 “플랜트 사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야 하고 가스사업 진출 같은 신사업 영역 개척을 위해 핵심 공정에 대한 기술력과 실적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GS건설은 국내 사업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허 사장은 “올해는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 발주 공사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차원에서 공공부문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 사업은 자금 사정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축적하기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중동지역 경험 바탕 시장 다변화 모색▼

대림산업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이에 역사와 전통,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70년의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이라는 창립 70주년 기념 슬로건을 만들었다. 올해 경영 목표는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림산업 김종인 사장은 “원가, 기술,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공기(工期)준수’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사업관리, 위기관리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 철도-도로 성공발판 미래사업에 진출▼

“철도분야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분야에도 활발히 진출하겠습니다.”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은 경제위기를 전 직원의 단합된 힘으로 돌파하겠다며 올해 경영전략을 이같이 강조했다. 두산건설은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 결과 상당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국내 고속철도와 지하철 시공실적 각 1, 2위 등으로 검증된 철도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서울 서남권의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될 강남순환도로와 올해 초 착공된 서수원∼의왕 도로 확장사업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복합에너지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사업 분야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의 인화가 중요하다”며 “합심 단결해서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경인운하-4대강 살리기에 적극 참여▼

“올 한 해는 안정 기조 속에서 실속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동부건설 임동일 부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임 부회장은 “사업 물량 대부분이 분양 위험이 적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미분양에 대한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로 꼽힌다. 올해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등에서 동부건설 최초의 주상복합 브랜드인 ‘아스테리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과 고객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해외 유명 디자인 전문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컬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미국의 한 대형 설계사무소와 주상복합건물 외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등 디자인에 각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 부회장은 “올해는 공공부문 수주를 강화해 경인운하를 비롯한 4대강 살리기 등의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장성각 벽산건설 부사장 환경-에너지… 신사업 키워 제2의 도약▼

“주택사업의 위험성을 보완하도록 비(非)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2006년 벽산건설에 전무로 입사한 뒤 항상 사내에서 대표적인 위기관리형 브레인으로 꼽혀온 장성각 부사장.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장 부사장은 “주택사업 외에 환경과 에너지 같은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회사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개발형 사업 중심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인천은 다양한 개발 계획이 있는 도시여서 본사 소재지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장 부사장은 “본사 이전과 함께 사업구조(Structure) 개선, 소프트(Soft) 경쟁력 확보, 업무 스피드(Speed) 등 ‘3S’ 시스템에 의한 경영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벽산건설은 고객이 직접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더욱 많은 아파트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최대한 많은 분야에서 고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맞춤 아파트’의 공급과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